윤병세 외교부 장관(사진)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일인 22일 이전에 일본을 방문해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1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가 도쿄(東京)에서 열린다.
윤 장관의 방일이 성사될 경우 양국 간 최대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먼저 논의한 뒤 외교 수장들까지 만난다는 점에서 얼어붙은 한일 관계가 해빙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자연스럽게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일 외교가에 따르면 윤 장관은 21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과 회담한 뒤 22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축하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여러 옵션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11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장급 협의 결과다. 한일 외교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와 일본의 산업시설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양국이 접점을 찾을 경우 한일 관계는 급진전할 것”이라며 “가을 국제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가진 뒤 11월이나 12월경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및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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