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들이 부산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느끼고 있는 생각들이다. 부산발전시민재단은 민선 6기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지역 현안에 대한 생각과 정책 기대 등을 알아보는 시민인식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는 시민 63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진행했다.
조만간 2017년 고리원전 1호기의 재연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71.8%가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반대는 15.9%에 불과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시민 불안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 오픈카지노 도입은 찬성 46.5%, 반대 45.8%로 팽팽히 맞섰다. 오픈카지노는 내·외국인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카지노. 현재 공사가 한창인 북항 재개발 사업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이 복합리조트 건설을 타진하면서 투자 선행 조건으로 이를 요구하고 있다.
찬성하는 시민은 부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 복합레저시설 다양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대하는 시민은 불건전한 사행심리 확산, 불법자금 유입과 지하경제 증가, 도박의 산업화에 따른 경제발전 저해 등을 꼽았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최근 오픈카지노에 대해 “세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 폐해를 방지하고, 사전에 제거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양성화해야 한다”고 찬성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국내 최대인 부산불꽃축제 일부 유료화도 반대 의견이 많았다. 유료화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1.1%인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53.7%였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불꽃축제 관람석 일부를 관광 상품화 차원에서 유료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불꽃축제는 시민 모두가 공유해야 할 볼거리라는 인식이 많았다.
지역발전에 필요한 미래비전 사업으로는 신공항 건설을 꼽았다. 김해공항 용량 부족을 해결하고 글로벌 물류체계 구축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추진 방향으로는 ‘김해공항 활용과 동시에 신공항 건설’ 45.2%, ‘김해공항 확장’ 28.8%, ‘김해공항 폐쇄 후 신공항 건설’ 14.9% 순이었다.
부산시의 2028년 여름올림픽 유치 계획에 대해서는 부산·울산·경남이 공동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다. 올림픽 유치 반대 의견도 17.9%나 됐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최근 “재정건전화 차원에서 올림픽 공동 유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부산발전시민재단은 24일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부산경제 돌파구 마련을 위한 시민창안토론회를 연다.
변상준 시민재단 실장은 “그동안 부정적이었던 오픈카지노에 대해 찬반이 팽팽할 정도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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