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전남도 “메르스 극복-광주U대회 성공개최 협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2일 03시 00분


광주시와 전남도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극복하고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광주U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22일 앞으로 다가온 광주U대회의 성패는 메르스 방역 대응에 달렸다고 지적하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는 11일 광주시청에서 ‘메르스 사태 극복을 위한 광주전남 공동 협력문’을 발표했다. 윤 시장과 이 지사는 “주민들이 메르스 사태에 동요하지 않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물샐틈없는 방역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10일 전남 보성군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온 가운데 두 지자체가 메르스로부터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광주U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공동 전선을 펼치기로 한 것. 광주시는 메르스 거점병원인 전남 국립목포병원이 음압병상 40개를 갖추고 있으나 감염내과 전문의가 없는 점을 감안해 광주지역 전문의를 파견키로 했다.

전남도는 2013년 신종플루 발병 때 구입했던 발열감지기 12대를 전남지역 광주U대회 경기장 20곳에 배치키로 했다. 전남도는 또 메르스 환자가 많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전남 지역 의료원 1곳을 시·도민이 공동 이용하는 격리병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그동안 메르스 관련 정보 공유와 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 두 지자체는 광주U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임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1일 현재 발열감지기를 송정역 2대, 광주고속버스터미널 2대, 광주공항 1대, 광주역 1대 등 총 6대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U대회 경기장, 선수촌, 메인미디어센터 등에 발열감지기 21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전북도와도 메르스 공동 협력방안을 검토했으나 전북 순창군과 김제시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와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일단 두 지자체만 참여하는 협력을 체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전남도#메르스#광주U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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