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새누리당)은 15일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이 상황(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까지 안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서울병원 특성상 수술 후 퇴원해서 다시 점검받으러 오는 환자부터 여러 중증 환자들의 추후 관리를 위해서 필요한 재진 환자가 많을 텐데, 그 환자들에게 항암치료라든지 여러 처방들까지 안 된다면 이 환자들이 어디로 갈 것인가…”라며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에 따른 또 다른 문제 발생에 대해 우려했다.
이어 “오는 24일까지 외래 재진 환자가 수만 명이 될 것이다. 그 환자들에 대한 대처가 없으면 오히려 메르스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끔찍한 의료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억울한 환자’가 생기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에 따른 환자 맞춤형 대처가 이루어져야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신 의원은 전날 서울시 메르스 대책회의에서 밝힌 박원순 시장의 삼성서울병원 비판과 관련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박 시장은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국가 방역망에서 사실상 열외 상태에 놓였다. 그것이 이런 큰 화를 불러왔다”며 꼬집었다. 또한 관리명단에 없는 메르스 확진자가 34명에 달한다며 사실상 삼성서울병원이 독자적 통제에 실패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서울시는) 국가 차원에서 운영하는 민간대응팀,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전체의 보건 역량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시가 나설 수 있는 부분과 역할이 있을 것이다”며 박 시장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다만 보건당국의 미흡한 대처에는 수긍하며 “사실 지금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보건당국 전체가 삼성(삼성서울병원)에 대해 좀더 아주 적극적이고 냉정한 대처가 부족하지 않았냐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개입과 철저한 대처를 삼성(삼성서울병원)에 요구하고 개입하는 부분까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4일까지 병원을 부분 폐쇄하고 신규환자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응급수술을 제외하고는 수술과 응급 진료도 한시 중단 한다”며 “진료 재개 시기는 추구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의 중심 병원이 되고, 추가로 응급실 이송요원인 137번째 환자(55)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고 메르스에 대한 병원 측의 관리 부실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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