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반경 모 구청 6급 공무원 김모 씨(52)가 관할 보건소를 찾아 기침 등의 증세를 호소해 메르스 1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오후 3시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대구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김 씨의 가검물을 채취해 오후 7시경 질병관리본부에 2차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김 씨는 2차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대구의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된다.
김 씨는 지난달 27, 28일 삼성서울병원 제2응급실에 입원한 어머니를 문병했다. 김 씨는 27일 응급실 복도에서 취침했다. 28일 문병을 마치고 귀가한 이후 별다른 증상이 없어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정상 근무했다. 13일 오후 기침과 오한 등의 이상 증세를 보였지만 집에서 주말을 보냈고 14일 오후 1시 반경 동네 목욕탕에서 목욕했다. 이 목욕탕은 자택에서 걸어서 1시간 거리에 있다. 해당 구청 관계자는 “병원 공개가 늦어지면서 김 씨가 메르스 진원지인줄 모르고 해당 병원을 찾은 것 같다. 상담 업무뿐 아니라 회식까지 참석해 밀접 접촉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했다.
김 씨는 증세가 나아지지 않자 15일 오전 관할 보건소를 찾아 자진 신고했고 낮 12시 10분경 대구의료원에서 1차 검사 후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열이 나고 호흡기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의 부인과 중학생 아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아 자가 격리 중이다.
대구시는 김 씨의 출장지와 동선,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김 씨의 2차 결과는 16일 오전 2시경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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