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으로부터 마녀사냥식 종북몰이를 당했다. 이후 가족 친지들로부터 ‘집에 오지 마라’, ‘결혼식 돌잔치에 오지 마라’라는 카톡이 왔다. 남한에는 가족애보다도 반공이 최고의 가치로 존재한다.”
북한에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토크콘서트를 열다 종북 논란에 휩싸여 강제 출국된 신은미 씨(51·여). 이번에는 일본 도쿄(東京)로 무대를 옮겨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사진). 콘서트 이름은 ‘재미동포 아줌마 일본에 오다’. 이 행사를 주최한 6·15 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는 북한과 가까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체다.
신 씨는 이날 콘서트에서 자신이 가 본 북한 사회를 긍정적으로 그려냈다. 그는 “그들(현지인)이 해 주는 말 그대로 보이는 것 그대로 전달한 것뿐이다. (북한의) 대동강맥주가 그저 그렇더라고 말했어야 하는데 아주 맛있었다고 한 게 고무찬양이 됐다. 국가보안법이야말로 천하의 악법 중 악법”이라며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김정은 시대를 맞은 북한에 대해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기대감에 차 있고 희망에 차 있는 것이 보였다고 해 문제가 됐는데 어느 나라든 새로운 지도자가 되면 기대하고 희망에 차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는 “제게 편지를 보내 온 탈북자 중 70∼80%가 고향(북한)이 (다시) 받아준다면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북에서 가졌던 절대적 빈곤보다 남에서의 상대적 빈곤감에서 오는 상실감, 모욕감, 자괴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 씨는 가나가와, 교토, 오사카, 효고 등 일본의 각 지방을 돌며 20일까지 토크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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