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가 기업 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들이 메르스 전염을 우려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채용 필기시험이나 면접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첫째 주부터 2주간 예정됐던 채용 실무 면접을 2주 연기했다. 이 면접은 700여 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씩 두 차례에 걸쳐서 열릴 예정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채용 절차다 보니 메르스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빙그레도 9일 예정됐던 면접 일정을 미뤘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스원도 11일 예정됐던 필기시험을 25일로 연기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서울과 대전에서 439명을 대상으로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었지만 메르스 우려로 일정을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도 채용 필기시험을 27일로 미뤘다.
구직자들은 기업 채용 일정이 연기되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취업준비생 김모 씨(29)는 “면접 일정이 연기되면서 다른 회사와 면접일이 겹치게 될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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