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무당새 등 서울 서식 동물 5년새 10종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8일 03시 00분


녹지면적 10년새 20% 증가 영향… 美서 유입 노란배거북 등 퇴치 필요

최근 5년 새 서울에 서식하는 동물이 10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7일 공개한 ‘2015 도시생태현황도’(비오톱지도)에 따르면 2010년 총 218종이던 조류는 올해 226종으로, 양서·파충류는 28종에서 30종으로 증가했다.

특히 새로 서울에서 관찰된 무당새(멸종위기야생동물 2급)는 원래 봄, 가을 남해안 일대에서 관찰되던 나그네새여서 앞으로 조류 생태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함께 발견된 노란배거북은 원래 미국 미시시피 강 유역에 서식하던 늪거북의 일종으로 역시 애완용으로 국내에 유입된 붉은귀거북(청거북)과 함께 적극적인 퇴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 생태계가 이처럼 풍부해진 이유는 녹지공간 확대 덕분으로 분석된다. 올해 서울 시내의 ‘시가지 내 녹지’는 총 2860ha로 10년 전(2382ha)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 송윤락 서울시 생태환경계획팀장은 “노후 단독주택 지구를 아파트 단지 등으로 재조성하면서 최대한 녹지공간을 많이 확보한 결과다”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비오톱(생물서식지) 유형 평가에서 1등급은 서울시 전체 면적에서 22.86%(1만3187.7ha)였고, 최하등급인 5등급 유형은 21.67%(1만3187.7ha)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무당새#서울#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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