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을 막는 가장 손쉬운 방법 가운데 하나가 손 씻기다. 그러나 꼭 해야 하는 화장실 이용 뒤 손 씻기조차 외면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18일 오전 본보 기자가 직접 서울시내 공중화장실 4곳의 이용 실태를 살펴봤다. 남녀 400명 가운데 74명은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유유히 바깥으로 나왔다. 손끝만 살짝 닦거나, 비누칠 없이 물로만 헹군 사람들까지 손 씻지 않는 경우로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내 손은 깨끗하다”는 50대 남성, “물 쓰면 환경오염”이라는 20대 여성의 변명은 멈추지 않는 메르스 사태 앞에선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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