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경희대병원에서 혈액 투석 업무를 담당했던 간호사들이 메르스 감염으로 자가 격리되면서 투석환자를 돌볼 인력이 부족해 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22일 오전 “입원 환자에게 혈액을 투석할 간호사와 매우 부족해 입원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 경희대병원은 1주일에 3회 이상 혈액투석을 받기 위해 내원하던 70대 환자가 17일 165번째 확진 환자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혈액투석 담당 간호사들이 자가 격리된 상태다. 또 165번 환자와 같은 투석실에서 치료 받은 환자 97명도 입원 치료할 예정이었지만 간호 인력 부족으로 현재 44명만 입원하고 53명은 자가 격리 상태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
김 기획관은 “지금은 혈액투석이 필요한 환자들은 구급차로 이동해 투석을 받은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라며 “간호사 5~8명 정도가 혈액 투석과 관련해 일하고 있지만 투석 환자를 돌본 경험이 있는 40명 정도의 간호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서남병원·북부병원 등 간호사를 파견하고 있지만 병원 당 한 두 명에 그쳐 혈액투석 경험 간호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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