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메르스로 위축된 부산 관광업 살리자” 민관 손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3일 03시 00분


시티투어 운영 민간업체 태영 참여… 7월부터 71인승 2층버스 운행
부산시, 관광업체와 투어 캠페인… ‘해운대 야경 7선’ 뽑아 홍보나서

민간업체인 (주)태영이 다음 달부터 운행하는2층 시티투어버스. 부산시 제공
민간업체인 (주)태영이 다음 달부터 운행하는
2층 시티투어버스. 부산시 제공
메르스로 위축된 부산지역 관광업을 살리기 위해 민관이 손을 맞잡았다. 부산대표관광 상품인 시티투어에 민간참여의 길도 열렸다.

부산시는 최근 시청에서 시티투어 운영주체인 부산관광공사와 민간업체인 ㈜태영이 참여한 가운데 시티투어 운영협약을 체결했다. 태영은 유럽에서 71인승 2층 버스 8대를 도입해 다음 달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5대는 버스 천장이 열리는 오픈톱이다. 노선은 부산역을 출발지로 태종대 방면이다. 기존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역에서 해운대 방면 노선과 테마 상품만 운행한다.

지난해 시티투어 이용객은 24만 명. 하지만 기존 45∼65인승 12대 시티투어버스로는 배차가 원활하지 않아 주말과 성수기에는 불편이 많았다. 태영 참여로 시티투어 배차시간을 기존 30분에서 20분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부산관광공사와 태영이 동·서 코스로 나눠 운행을 맡아 상품도 다양해진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공모를 통해 국내 인바운드(외국인 국내관광) 여행사가 운영 중인 ‘부산 체류형 우수 관광상품’ 5개를 뽑아 인증서와 인증마크를 수여했다. 지역 여행사와 같이 공동 마케팅을 벌이고 명품 관광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삼진여행의 ‘무한감동 부산재발견’은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지와 문화 체험을 엮었다. 삼호투어앤트래블의 ‘Mad for 부산, 부산에 빠지다’는 미국 한인교포들이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코스를 짰다. 아크투어의 ‘응답하라 부산, 산만디 & 브리지 투어’는 관광객이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동남아 관광객이 부산과 경주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제인투어디엠씨의 ‘레츠고 낭만의 도시 부산 & 천년의 역사 경주’, 영화 촬영지를 체험할 수 있는 한세투어의 ‘부산 무브 & 더시티’도 우수상품에 뽑혔다. 이번에 선정된 여행사는 상품개발 지원금 외에 관광객 실적에 따라 업체당 분기별 최대 300만 원, 연간 최대 1200만 원까지 인센티브를 받는다.

부산시는 조만간 호텔, 유명 음식점, 해양레저업체, 전세버스업계 등 관광업체와 힘을 합해 ‘부산가자’는 전국투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메르스 극복 안전도시 이미지도 홍보할 계획이다.

해운대구는 최근 ‘해운대 12경’을 재선정하고 ‘해운대 야경 7선’을 새롭게 뽑아 홍보에 나섰다. 해운대 12경은 국내 최대 최고 여름 휴양지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비롯해 동백섬, 달맞이길, 장산, 영화의 거리, 도심 쉼터 APEC나루공원, 부산아쿠아리움, 동해남부선 옛길, 수영만 요트경기, 청사포, 해운대온천 등이다.

해운대 야경 7선은 동백섬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마린시티, 동백섬 등대광장에서 바라보는 누리마루 APEC하우스와 광안대교, 장산에서 바라보는 해운대 전경,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월출, APEC나루공원에서 바라보는 영화의전당, 달맞이언덕에서 바라보는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언덕 문텐로드 등이다. 모두 빼어난 야경을 자랑한다. 해운대구는 이들을 관광안내 책자와 지도에 소개하고 포토존 설치, 야경투어 개발 등 관광 상품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 과장은 “관광업체와 공동으로 결합 상품을 개발해 세일을 하고 인센티브 조기 집행으로 메르스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메르스#부산#관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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