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25 영웅 밴 플리트 美8군 사령관의 전시 자필 메모 첫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5일 03시 00분


“백마고지 전투 승리로 전세 전환… 적군 앞으로 두달밖에 못버틸 것”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왼쪽)이 1953년 1월 부산에 임시로 마련된 경무대에서 이승만 대통령에게 건국훈장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이 사진은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왼쪽)이 1953년 1월 부산에 임시로 마련된 경무대에서 이승만 대통령에게 건국훈장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이 사진은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미8군 사령관으로서 6·25전쟁을 이끈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1892∼1992)이 한국 정부에 당시 전황을 알린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 메모가 24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메모 작성 시기로 추정되는 1953년 초 밴 플리트 장군은 전쟁이 두 달이면 끝날 것으로 분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등에 따르면 동아일보가 입수한 2장의 메모는 밴 플리트 장군이 사령관으로서 전체적인 전쟁 판세를 파악한 메모의 일부로 보인다. 연필로 쓴 것으로 보이는 이 메모의 맨 윗부분에는 ‘육군 사령관 메모(Army Commander Memo)’라는 표시가 인쇄돼 있다. 메모 한 장의 좌측 상단에는 ‘외부용(ON)’, 다른 메모지의 좌측 상단에는 ‘내부용(OFF)’이라는 표시가 있다. ‘ON’이라고 표시된 메모에는 밴 플리트 장군이 한국 정부에 알리고자 하려던 것으로 보이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전쟁 중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이 자필로 쓴 메모에는 적군이 두 달밖에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 이유가 적혀 있다. 군사편찬연구소 제공
전쟁 중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이 자필로 쓴 메모에는 적군이 두 달밖에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 이유가 적혀 있다. 군사편찬연구소 제공
외부용으로 보이는 메모는 미8군을 뜻하는 단어인 ‘EUSAK(Eighth U.S Army in KOREA)’로 시작된다. 밴 플리트 장군은 이어 “또 한 달 (성과가) 아주 좋은 타격이었다. 적군 상황은 훨씬 더 나쁘다(Reds in a much worse condition). 현 전황이 유엔군에 가장 좋다”라고 썼다. 메모 아래에는 한국군 이름 2명과 ‘훈장(medal)’이라고 적었다. 그중 한 사람은 6·25전쟁 당시 초대 12사단장을 맡았던 윤춘근 장군이다. 이 같은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당시 한국 정부 관계자에게 알리기 위한 메모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군사편찬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내부용으로 보이는 문건에서 밴 플리트 장군은 6가지 이유에서 적군이 앞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을 60일로 분석했다.

6가지 이유를 다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정치적인(Political) 변수와 △점령한 고지(Hills) △포병(artillery)과 보병(infantry)의 합동 작전(Try Art. Inf. team) 등을 꼽았다. 이어서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벌어진 대표적 전투였던 켈리(Kelly)고지 전투와 백마(Whitehorse)고지 전투를 표시한 뒤 ‘전환(Diversions)’이라고 적었다. 이들 고지전으로 국면 전환을 이뤘다는 뜻으로 보인다. 백마고지 전투가 1952년 10월이었던 만큼 이 메모를 쓴 시기는 1953년 초로 추정된다.

군사편찬연구소 남보람 소령은 “연합군을 지휘했던 밴 플리트 장군이 직접 전황을 분석한 기록은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사료”라며 “메모광으로 알려진 그가 6·25전쟁 관련 기록을 더 많이 남겼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사료 발굴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밴 플리트#전시#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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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5-06-25 08:03:56

    독립군을 가장 잔혹하게 살해한 간도특설대출신 1시단장 시라카와 요시노리(백선엽)는 서부전선에서 압록강에 먼저 도달해 압록강물을 친일파 승만이에게 바치려하다, 고마 짱케들의 포위망에 걸려 대패하고 퇴각하지 않았노. 이런 개놈을 다카키를 살렸다고 6.25전쟁의 영웅이라니

  • 2015-06-25 08:11:11

    이런 밸갱일 물리치라니, 왜놈 군사반란역도 남로당밸갱이 다카키는 총을 거꾸로 들고 민주정권을 찬탈하고, 주디로는 반공통일을 외치면서 같은 살인마 밸갱이 일성이한테 조온나게 맨날 어더터지고, 모가지따러 왔다카니 벙커로 쥐세키처럼 숨고, 두환이 태우 명바기 근헤도 똑같데이

  • 2015-06-25 07:57:35

    미련곰탱이같은 미군들.. 38선만 넘으면 참전한다고 경고한 중국을 맥아더가 무시하고, 압록강에 먼저 도달할라코 경주를 하다카 글마들의 포위망으로 들어가 거의 전멸하다시키 소총무장의 짱케들에게 당하고 이번엔 후퇴경주를 하고.. 청천강~원산라인만 지켰어도 통일됐을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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