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래 충남 서천군수(사진)는 25일 “2017년까지 30억 원을 투입해 소곡주를 보다 대중적인 민속주로, 서천군에서 찹쌀을 생산해 술을 담고 판촉하는 대표적인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소곡주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올해 6차 산업화 지구 조성 사업에 선정됐다. 6차 산업이란 1차(생산), 2차(제조), 3차(서비스)가 복합된 산업으로 농업의 경우 생산과 가공, 유통이 한 군데서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한산모시관 주변에는 소곡주를 마시는 거리를 조성해 소곡주 테마타운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100억 원을 들여 한산모시관의 확대 및 리모델링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소곡주 소비를 젊은층까지 끌어내리려는 시도다. 노 군수는 “스낵처럼 젊은이들이 소곡주와 같이 먹을 만한 안주를 개발하고 소포장에 산뜻한 젊은 취향의 디자인도 개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소곡주 생산의 양성화와 표준화도 꾀할 계획이다. 노 군수는 “과거에는 한 곳을 제외하고는 허가를 받지 않고 소곡주를 빚어 왔지만 이제 세무당국 등록 제조업체가 40개에 이르렀고 조만간 70∼80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들이 모두 자기 이름의 상표를 걸고 한산 소곡주의 맛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전통주 홍보 차원에서 한산소곡주를 아시아나항공 탑승객에게 기내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미주, 구주, 대양주 장거리 노선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제공된다. 한산소곡주는 1500여 년 전 백제왕실에서 즐겨 마시던 술인데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만취할 수밖에 없어 ‘앉은뱅이 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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