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이창희 시장 인터뷰
“道 서부청사 개청-LH 본사 이전… 인구 50만 자족도시 성장 동력으로”
“경남도 서부청사 개청으로 1세기 만에 ‘서부 개척사’를 새로 쓰게 됐다. 진주를 인구 50만 명의 자족(自足)도시로 키우겠다.”
서부경남 중추도시인 진주시를 2010년부터 이끌고 있는 이창희 시장(63·새누리당·사진)의 포부다. 진주시 인구는 34만3000명. 통영시 인구보다 많은 15만7000명을 어떻게 늘릴 수 있다는 것일까. 이 시장은 29일 “서부청사 개청과 혁신도시의 본격적인 출발, 국가 항공산업단지 및 뿌리산업단지 개발, 진주부흥 프로젝트가 맞물리면 강력한 성장동력이 생긴다”며 “늦어도 10년 안에 목표 인구 달성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서부청사 개청과 관련해 이 시장은 “1925년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이전했다가 90년 만에 도의 중요 기능 일부가 ‘환원’하는 것”이라며 “진주시민과 서부경남 주민들의 염원이 해결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경남도는 다음 달 3일 옛 진주의료원 자리에서 ‘경남도서부청사 리모델링 기공식’을 연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지역주민 등 2500여 명이 참석해 서부경남 발전의 전초기지 마련을 자축한다. 내년 1월 3개국, 4개 사업소가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남혁신도시에서 규모가 가장 큰 LH 본사 개청식은 30일 오후 4시 1층 대강당에서 이재영 사장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서부청사 못지않게 호탄동, 문산읍, 금산면 일대 경남혁신도시도 서부경남시대를 견인하게 된다. 이 시장은 “LH, 한국남동발전,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1개 기관 3600여 명이 근무하고 300여 개 관련 업체가 동반 이주를 하면 2조7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 개 정도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천과 연계한 국가항공산단은 20조 원의 경제유발효과, 5만8000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해진다”며 “금형과 열처리 중심의 뿌리산단과 더불어 제2의 경제중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 취임 이후 해외 수출 등 진주 최고의 브랜드로 떠오른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화와 자립화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서부경남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시정 역량은 시민 행복지수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주고, 한양대를 졸업한 이 시장은 제4회 입법고시를 통해 공직에 들어가 국회수석전문위원, 경남정무부지사, 경남발전연구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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