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마디]월세 내려 메르스 고통 나눴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일 03시 00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에 놓였다. 전통시장이나 도로변의 중소상인들 대부분은 자가 건물이 아닌 월세를 주고 장사하는데 메르스 영향으로 손님이 뚝 끊어지는 바람에 월세는커녕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주말에 전통시장에 들러 생필품을 구입하면서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일 걱정인 것은 건물주에게 매달 내는 임차료(월세)라고 한다.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대부분의 음식점, 영세 업체, 중소상인은 한 달 벌어 겨우 그달 월세 내고 종업원 월급 주고 조금 남는 것으로 가정 경제를 유지하는데 메르스 여파로 월세 맞추기가 너무 힘겹다.

일부에서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인들을 위해 건물주들의 착한 ‘월세 인하’ 온정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임대인들도 어렵겠지만 임차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만약 임차인이 장사가 안 돼 영업을 그만두면 공실이 되어 건물주도 그만큼 손해를 본다.

따라서 윈윈 전략처럼 건물주가 대승적 견지에서 임차료를 깎아 줘 함께 어려움을 극복했으면 한다.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들을 위해 임차료를 깎아 주는 ‘월세 인하 운동’이 구석구석 퍼져 우리나라가 슬기롭게 힘을 합쳐 메르스를 극복한 나라로 알려졌으면 한다. 또 이 운동이 경제 회복의 촉진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영락 부산 연제구 중앙대로
#월세#메르스#건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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