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들 마음까지 위축시킨 메르스 확산 여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일 15시 32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취업 준비생들의 마음까지 위축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661명을 대상으로 ‘메르스 확산 여파로 채용시장이 위축됨을 체감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어본 결과 65.2%가 ‘그렇다’고 답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이 면접 등 예정된 채용 일정을 미뤘고 채용박람회까지 연기했기 때문이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1%)은 ‘산업별로 타격을 입고 있다는 뉴스를 볼 때’ 채용시장의 위축을 가장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또 ‘박람회, 설명회 등 관련 행사가 취소될 때’(31.3%), ‘채용 예정이던 공고가 취소됐을 때’(25.5%) 순으로 채용시장의 위축을 느꼈다.

하지만 구직자의 대다수(95.5%)는 메르스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불특정 다수와 함께하는 전형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참석하려는 이유로는 ‘합격 가능성이 있으면 가고 싶어서’(53.1%)가 가장 많았고 ‘불안하지만 취업이 더 중요해서’(52.3%)가 바로 뒤를 이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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