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불매운동 반대 “최대한 사과 받자”… 네네치킨 경기서부지사장 “진심으로 죄송”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7월 2일 17시 11분


‘네네치킨 불매운동’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사진 논란으로 일각에서 네네치킨에 대한 불매운동 주장이 지지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이준석 새누리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준석 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네치킨 본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과를 받되 불매운동까지는 하지 말자”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네네치킨이 비난받을 소지가 있는 사고를 냈다”며 “책임있는 자는 사과를 해야될테고 페이스북 관리자 정도는 직업을 잃을 수도 있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동네의 수많은 네네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보자”며 미국 CNN 방송사가 일베 합성로고를 사용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네네치킨이 상식선에서 회사차원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할 이유는 찾기 힘든데, 주변에 프렌차이즈 사장하는 친척이나 친구있으면 그 가게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이야기”라면서 “얼마전 CNN사이트에도 일베 합성 로고가 떴다는데 CNN 안보기 운동이 일어나지는 않더라. CNN이 일베와 사상을 공유하는 방송사라 주장하는 무리수를 두기는 어려웠을테니 말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준석 위원장은 “네네치킨 본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과를 받되 엄한 동네 사장들 잡지는 말자”고 글을 마쳤다.

이번 네네치킨의 노 전 대통령 합성 사진은 네네치킨 경기서부지사 페이스북 담당자가 1일 해당 페이지에 노 전 대통령 합성사진을 게재했고, 이를 본 네티즌이 네네치킨 본사 페이스북에 항의 댓글을 남기면서 인터넷 상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 네네치킨은 2일 “2015년 7월 1일 오후 7시경 네네치킨 경기서부지사 및 네네치킨 본사 페이스북에 故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화한 사진이 노출되었습니다.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여 책임 있는 조치를 하겠으며, 故노무현 대통령의 유가족을 비롯하여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노무현 재단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도록 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네치킨 경기서부지사장은 2일 동아닷컴을 통해 “논란을 일으켜 많은 분들께 진심을 죄송하다. 또 네네치킨 영세가맹점 분들이 이번일로 얼마나 피해를 입으실지…”라며 죄송한 마음을 표현했다.

‘네네치킨’ 경기서부지사장은 “1일 저녁 8시 50분경 해당 직원과의 통화를 통해 지난 29일 월요일 분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합성사진을 함께 제작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직원은 페이스북 예약게시 기능을 통해 올리도록 설정을 해놨다고 말했다”고 지사장은 전했다.

이어 “현재 해당 직원이 외국(휴가)에 나가있어 연락이 잘 안 된다. 통화가 잘 안되는 지역에 있다가 잠깐 나와서 어제 통화를 한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네네치킨 불매운동’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네네치킨 불매운동, 공감하지만 불편한 건 사실이다”, “네네치킨 불매운동, 최대한의 사과가 뭔지 말해보세요”, “네네치킨 불매운동, 진짜 더 열 받는 거 알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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