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상의 창립 130주년…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7일 03시 00분


강화일반산업단지 분양률 92% 육박… 1000여개 입주 기업 지원책 마련
中企 인력난 해소위해 네트워크 구축…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판로 지원도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임원진이 창설 130주년을 맞아 2일 남동공단에 있는 회관 1층 로비에 모였다. 이들 가운데 각각 상업과 공업을 상징하는 보부상과 도공의 동상이 놓여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임원진이 창설 130주년을 맞아 2일 남동공단에 있는 회관 1층 로비에 모였다. 이들 가운데 각각 상업과 공업을 상징하는 보부상과 도공의 동상이 놓여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인천항 개항 2년 뒤인 1885년 국내 상권 수호를 위해 결성된 인천객주회를 모체로 한 인천상공회의소가 2일 창립 130주년을 맞았다. 현재 4000여 기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한 인천 경제계의 핵심 기관이다. 개항 초기 근대문물을 받아들이며 상공(商工) 활동에 나섰고, 일제강점기엔 민족자본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1952년 상공회의소법이 제정된 이후 법정단체로 격상됐고,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인천경제 재건에 앞장섰다.

1960, 70년대 근대화 시기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경인고속도로 건설, 인천항 선진화 사업을 정부에 요구하며 인프라 구축에도 한몫했다. 1990년대에는 한국 최대 중소기업 전용 공단으로 7000여 업체가 입주한 남동국가산업단지 설립을 정부에 건의해 통과시키는 등 제조업체들의 생산 기반을 만들었다.

인천상의는 올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수요자인 기업체가 1320억 원을 들여 5월 용지 조성 공사를 마무리한 강화일반산업단지에 많은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공장용지가 비싸거나 부족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중소기업의 탈(脫)인천 현상을 막기 위해 2013년 착공한 이 단지는 강화읍 일대 45만2301m²(약 13만7000평)에 들어섰다. 공해 유발업체는 입주할 수 없으며 폐·오수 처리를 위한 시설이 지하에 들어선다. 현재 분양률이 92%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 단지 내에 정부가 지원하는 공동물류센터 건립이 확정됨에 따라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이 끝나면 1000여 곳에 이르는 중소기업이 입주한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단지에 입주할 기업들이 생산 활동을 시작하면 연간 7500명의 고용 창출을 비롯해 6400억 원에 이르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며 “인천시도 연간 100억 원이 넘는 지방세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의는 또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인적자원개발위원회(HRD)’를 통해 중소기업과 구직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교육해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 판로 지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더욱 넓어진 경제영토를 개척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2010년 전국 최초로 만든 ‘인천 FTA 활용센터’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상의 산하 국제교류협력위원회는 인천상의가 업무협약을 맺은 12개국 30여 외국 기관과 교류 활동을 통해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수출상담회와 해외 제품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이 밖에 특허청과 함께 기업들을 대상으로 특허권 등을 교육하는 ‘지식재산권 창조존’을 31일까지 만든다.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천 상공업계의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최대 종합경제단체로서 기업 활동에 지장을 주는 각종 불합리한 제도와 애로사항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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