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든 지갑’ 찾아준 부산 시민과 경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8일 14시 30분


한 시민이 어음 수표 등 10억여 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주운 뒤 경찰을 통해 주인에게 돌려줬다.

9일 부산 동래경찰서 사직지구대에 따르면 윤모 씨(49)는 8일 오전 11시 42분 동래구의 한 도로 앞에서 지갑을 주웠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윤 씨가 출동한 경찰에게 건넨 지갑에는 10억 원 짜리 어음, 10만 원 권 자기앞수표 28장, 5만 원 권 5장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지갑 속 명함을 보고 주인에게 연락했다. 이 지갑은 부산에서 회사를 경영하는 한모 씨(59)가 잃어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갑 속 거금은 한 씨가 이날 사업계약을 위해 준비한 돈이었다. 한 씨는 경찰의 연락을 받을 때까지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한 씨는 “웃옷을 벗어서 들고 있었는데 그때 지갑을 흘린 것 같다”며 “윤 씨를 만나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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