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승민 숙청…다음 대상은 당 서열 1위 김무성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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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7월 8일 15시 02분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의원총회의 사퇴 권고 결의를 수용해 사퇴한 것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숙청’이란 표현을 써가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의원 동무들의 열화 같은 박수로 공화국 최고 존엄을 모욕한 공화국 반동분자 유승민이 숙청됐답니다”라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헌법 1조 1항 지키고 싶었다”고 한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기자회견 내용 중 일부를 언급하면서 “근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공주님에게서 나오거든요”라는 말로 현 정권에선 법치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숙청 대상은 당권력 서열 1위인 김무성 동지겠죠?”라고 예측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직후 유승민 원내대표 지키기에 나섰다가 청와대의 완강한 태도에 영향 받아 입장을 바꾼 김무성 대표 또한 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 것.

진 교수는 또 “들어가면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이 있어요. 지면 지고, 비기면 지고, 이기면 지는 이상한 싸움. 그 싸움에선 지면 죽고, 비기면 혼자 븅신 되고, 이기면 둘 다 븅신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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