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학원 이사회, 김문기 상지대 총장 해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0일 03시 00분


교육부 해임요구 4개월만에

교육부의 해임 요구를 받아온 김문기 상지대 총장(83·사진)이 결국 해임됐다. 상지대는 9일 상지학원 이사회가 김 총장 해임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상지대 종합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이유로 해임을 요구한 지 4개월 만이다. 상지학원은 조만간 이사회 결과를 교육부에 통보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상지대 종합감사에서 교육용 기본재산 관리 부당, 계약직원 특별채용 부당, 학생 수업 거부에 따른 수업 관리 부당 등의 문제점을 들어 3월 10일 김 총장 해임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상지학원은 이를 거부한 채 징계위원회를 열어 정직 1개월로 의결했고, 교육부의 재심 요구에도 정직 2개월로 다시 불응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15일까지 김 총장을 해임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이사회 해산, 임시이사 파견 등의 절차를 밟겠다는 계고장을 지난달 보냈다.

김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 이사회가 결정했다면 따라야 하지 않겠나. 앞으로의 거취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해임됐지만 상지대 학내 분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지학원이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3명을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해임했기 때문이다. 상지대 비대위 관계자는 “김 총장은 해임됐지만 현재의 상지학원 이사회가 존재하는 한 학교 운영에 대한 권한은 김 총장 세력이 갖고 있다”며 “학교 정상화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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