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지바고’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유명한 이집트 출신 배우 오마 샤리프(사진)가 10일(현지 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3세.
샤리프는 이집트에서 활동하던 중 1962년 거장 데이비드 린 감독이 연출한 대서사극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출연해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했다. 그는 영화 ‘닥터 지바고’, ‘퍼니걸’, ‘아라비아의 로렌스’ 등으로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랐으며 골든글로브상을 세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샤리프는 말년에 치매를 앓았다. 외아들 타레크 샤리프는 올해 5월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현재 자신이 유명 배우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옛날 일을 떠올리는 것을 힘겨워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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