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놈 목소리’…보이스피싱 실제 통화내용 공개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2일 16시 20분


금융당국과 경찰이 보이스피싱 사건의 실제 통화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실제 사건의 내용을 공개하면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피해방지와 구제를 위해 공동 운영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phishing-keeper.fss.or.kr)에 10일 개설한 체험관을 통해 실제 사건에서 녹취된 사기범의 목소리와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체험관은 동영상, 뉴스모음, 그놈목소리, 웹툰·손수제작물(UCC) 등 4개의 코너로 이뤄져 있으며 그놈목소리 코너에서 보이스피싱 사기수법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사기범의 목소리는 원본 그대로 재생되지만 피해자의 목소리와 개인정보는 변조처리 된다.

일반 시민들도 보이스피싱 전화를 녹음해 이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수 있으며 금융당국과 경찰이 홍보효과가 크다고 판단하면 그놈목소리 코너에 공개한다. 보이스피싱 전화를 녹음해 신고하는 시민에게는 휴대용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등이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목소리를 축적해 사기범 검거를 위한 참고료로 경찰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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