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중은 자유학기제가 적용되는 1학년 2학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어, 음악, 미술, 기술 등 4개 교과를 통합한 ‘뮤지컬 만들기’ 프로젝트다. 시나리오를 쓰는 것은 국어, 노래 연습은 음악, 포스터 제작은 미술, 편집과 무대 구성은 기술 교과에 해당된다. 인하대부속중은 2010년부터 로봇 창작 동아리인 ‘인하 로보’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일 동아리실에서 로봇의 구조나 동작 원리, 센서 작동 방법 등에 대한 원리를 익힌다. 또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그래밍까지 하면서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금까지 축구 로봇, 사탕 뽑기 로봇, 격투 로봇 등을 만들어 냈다.
학교 현장 곳곳에서 이렇게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노력과 결실을 한데 모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교육부와 전남교육청은 16∼18일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장 국제관에서 ‘2015년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학교의 우수 사례를 공유해 다른 학교에서도 행복 교육이 실현되도록 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 박람회에는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 교육, 창의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을 훌륭하게 실천하고 있는 전국의 155개 학교가 참여한다. 이들 학교는 자유학기제, 꿈, 끼, 행복, 창의 체험 등을 테마로 한 전시관에서 저마다 학교의 뛰어난 점을 선보인다.
우선 내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 자유학기제를 먼저 도입해 학생들에게 소질과 적성에 맞는 미래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33개 중학교가 앞선 경험을 학교 관계자, 관람객들과 함께 나눈다. 수서중뿐만 아니라 진로 탐색과 예술·체육 활동 등 학생의 흥미와 관심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울산 대송중, 자유학기 실시 이후 달라진 학생들의 모습을 손수제작물(UCC)로 담은 경기 석수중 등은 자유학기제의 성과를 공유한다.
‘꿈을 키우는 학교’ 전시관은 진로·적성과 관련한 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들로 꾸민다. 전남조리과학고는 창업 동아리 운영, 교내 창업 경진대회, 방과 후 창업 교육 등을 통해 2013년 취업 역량 강화 우수학교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진로 교육 노하우를 공개한다.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인턴십반, 피부기능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충남 병천고도 부스를 마련했다.
‘끼를 살리는 학교’ 전시관에는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학교들이 모였다.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 야구단을 창단하는 등 다양한 체육·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충주성심학교와 부자(父子) 공감 캠프와 테마형 수학여행 등 인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부산남고 등이 행복 학교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 밖에 언제나 머물고 싶은 학교를 추구하는 ‘모두가 행복한 학교’ 전시관, 학생들이 개성을 발휘하고 특기를 키워 나가는 사례를 담은 ‘창의 체험 학생 동아리’ 전시관도 운영된다.
교육 정책을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소개하는 정책관도 마련됐다. 자유학기제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정책관, 미래교육체험관, 일반고 교육 역량 강화관 등 모두 12개 정책관에서 관람객의 궁금증을 풀어 주고 상담도 진행한다.
박람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박람회 프로그램과 참가 학교에 대한 정보는 박람회 홈페이지(2015happyschool.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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