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성공한 축제’ 광주U대회… 광주를 세계에 알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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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광주’ 게시물 하루 3만건
대외 이미지-인지도 제고에 도움
시민 서포터스 5만명도 큰힘 보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는 성공한 축제이자 광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개·폐막식과 21개 종목 관람객이 50만 명에 이른다고 14일 밝혔다. 판매된 입장권은 53억 원어치로, 목표액(59억8600만 원)의 88%에 이른다. 광주U대회는 체육 경기 못지않게 광주의 문화적인 매력을 확인시켜 주는 축제의 장이었다. 광주U대회 조직위와 광주시 등이 주최한 각종 문화행사에 2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광주 동구 금남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9일간 뮤지션 60개 팀이 공연을 펼친 세계청년축제는 5만5000여 명이 참관했다.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서 5일 동안 열린 예술야시장 별장도 3만 명이 찾았다. 예술야시장은 시장상인 예술가 청년 보부상(셀러)이 함께 꾸민 이색 공간. 13일 예술야시장을 찾은 칠레 의료진 파올라 올리버 씨(23·여)는 “화가에게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했는데 너무 멋지다”며 “시장에 흥밋거리가 많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도심 곳곳엔 젊음의 향연이 펼쳐졌다. 광주U대회 주경기장 주변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파크 공연에 3만 명, 선수촌 문화행사에 1만 명, 대회 전야제에도 2만 명이 참석했다. 광주 김치타운에서 열린 여름김치페스티벌에는 3000여 명이 참여했고 국립 5·18민주묘지와 지역 명소를 둘러보는 팸투어에도 3200명이 참가했다. 선수촌 유니버시아드 파크 등 7곳에서 146차례의 문화공연이 펼쳐져 예향의 멋과 흥을 선보였다.

광주U대회 성공 개최는 광주의 인지도와 대외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발전연구원이 조사한 ‘광주U대회 개최의 사회적 파급효과’에 따르면 2∼8일 7일 동안 트위터와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광주’ 관련 게시물은 하루 평균 3만4000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하루 평균 3300건보다 10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SNS는 자발적 게시물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대회 전 하루 평균 420건에 불과했던 ‘유니버시아드’ 관련 게시물도 이 기간에는 일평균 1만9000건으로 급증했다. 대회 전 ‘광주’ 관련 SNS 게시물 중 부정적 단어의 언급 비중이 높았던 반면, 대회 개막 이후에는 ‘즐겁다’ 2만8711건, ‘기분 좋다’ 2만2631건, ‘고맙다’ 1만1590건 등 긍정적 표현이 월등히 많았다.

자원봉사자 9300명과 시민 서포터스 5만 명도 대회 성공 개최에 큰 힘을 보탰다. 조직위 직원 367명, 자치단체 공무원 1427명, 경찰관 11만 명, 군인 2만여 명도 대회 성공의 숨은 주역이다. 이번 대회는 시민의식이 한층 성숙되는 계기도 됐다. 광주 시내 승용차 통행량은 대회 기간 평소보다 30% 정도 감소했다. 광주시 교통정보센터는 평소 운행 승용차가 48만6000여 대였으나 대회 기간에는 34만 대로 줄었다고 밝혔다. 상무지구 금요시장 등 광주 서구 노점상 거리 8곳은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 동안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영업을 중단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교육과 문화, 스포츠가 결합된 최고의 대회였다”며 “대회가 끝나도 인류 공영을 위한 유산으로 남겨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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