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저소득층에 ‘희망’ 배달하는 사하구 복지서비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6일 03시 00분


전국첫 학생용품통합지원센터 설치… 초등생 1100여명에 1년간 지원
에너지나눔센터는 냉난방용품 공급
구청 등 24곳엔 ‘희망우체통’ 설치… 홀몸노인 등 민원해결 통로로 활용

부산 사하구 희망복지지원단 산하 에너지나눔센터는 최근 저소득층 주민들의 여름나기를 돕기 위한 선풍기를 복지관에 전달하고 있다. 사하구 제공
부산 사하구 희망복지지원단 산하 에너지나눔센터는 최근 저소득층 주민들의 여름나기를 돕기 위한 선풍기를 복지관에 전달하고 있다. 사하구 제공
저소득 주민에게 행복을 배달하는 부산 사하구의 희망복지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하구 희망복지지원단은 4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저소득 가정 학생을 위한 학생용품통합지원센터를 설치했다. 구평 두송 다대 등 종합사회복지관 5곳에 마련된 거점센터가 운영을 맡고 있다. 관내 초등학교 27곳과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및 교육복지사로부터 추천받은 초등학생 등 1100여 명에게 1년간 학용품을 지원한다. 최근 200여 명에게 체육복을 비롯해 학용품 30종을 지원했다.

사업비는 사하구가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복지행정상 포상금 1000만 원과 지역기업 후원금 1500만 원으로 마련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미등록 경로당에 냉난방용품을 지원하는 에너지나눔센터 활동도 두드러진다. 최근 무더위가 시작되자 537가구에 선풍기와 돗자리를 지원했다. 겨울철에는 전기장판 보일러 이불 연탄 속옷 등을 지원한다. 관내 ㈜동성화학 임직원들의 월급 우수리 모금과 BNK금융그룹 후원금을 통해 이뤄졌다.

4월부터 가동 중인 희망우체통은 민원 해결의 열쇠다. 구청과 주민센터 16곳, 복지관 7곳 등 24곳에 설치된 우체통에 어려운 사연이 들어오면 희망복지지원단에서 해결해준다. 희망우체통을 통해 그동안 20여 건의 민원이 해결됐다.

5월 말에는 보증금이 없어 어려움에 처한 감천1동의 신문배달 할아버지 오광봉 씨(71) 사연이 접수돼 보증금 일부를 지원하기도 했다. 사하우체국과 연계해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할 때 우편물이 쌓여 있거나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현장 조사를 거쳐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관내 홀몸노인 150여 명의 고독사 방지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부산모티브라이온스클럽 및 한국야쿠르트와 협력해 ‘안녕하세요 어르신 사업’도 펼치고 있다.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2123명을 10명씩 나눠 수시로 안부를 묻는 등 안전망을 구축하는 ‘이웃사촌사업’도 벌이고 있다.

14일에는 공공 및 민간 복지시설과 사업 내용, 연락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하구 희망등대 네트워크 자원맵’이란 책을 펴냈다. 복지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도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작했다. 책에는 고용 및 직업, 주거 및 일상생활 지원, 자원봉사, 바우처 사업 등 11개 분야 763개 복지서비스가 일목요연하게 실렸다.

민간도 힘을 보탠다. 주택건설사인 ㈜경성리츠는 사하구와 협약을 맺고 8월 말까지 저소득층 91가구에 도배, 방수공사, 창틀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작업을 한다. 경성리츠는 2013년부터 재능기부와 사회공헌사업으로 이웃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주민들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찾아 희망과 행복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