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요트 데이트는 저녁에, 가족 캠핑은 양화지구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6일 03시 00분


여름 한강 100% 즐기기

노을 지는 한강 위로 파워요트가 물살을 헤치며 운항하고 있다. 서울마리나 측은 연인과 요트를 타기 가장 좋은 시간으로 오후 7, 8시대를 꼽았다. 서울마리나 제공
노을 지는 한강 위로 파워요트가 물살을 헤치며 운항하고 있다. 서울마리나 측은 연인과 요트를 타기 가장 좋은 시간으로 오후 7, 8시대를 꼽았다. 서울마리나 제공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리나 선착장. 일렁이는 한강 위로 새하얀 요트 20여 척이 정박해 있다. 선착장 한쪽에서는 접안한 요트와 쇠기둥을 밧줄로 묶는 작업이 한창이다. 서울마리나 1층 카페의 야외 테라스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강을 누비는 요트를 감상하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한강 곳곳에는 더위를 쫓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별다른 준비 없이 무작정 한강을 찾아 시원한 강바람을 맞는 것도 좋다. 그러나 한강을 제대로 즐기려면 언제 누구와 찾는지에 따라 다양한 장소와 방법을 미리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강 100% 즐기기’를 위한 팁을 찾아봤다.

2011년 문을 연 서울마리나는 서울 시내에서 요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서울마리나 측은 가족이나 친구 또는 연인이 찾을 때 서로 다른 요트를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친구들끼리 요트를 탈 때에는 바람과 돛을 이용해 운항하는 ‘세일요트’가 제격이다. 5∼8명이 한 팀이 돼 요트의 균형을 맞추고 돛을 조정하며 운항하는 식이다.

땀으로 범벅된 얼굴을 보여주기 싫은 연인 사이라면 엔진으로만 움직이는 파워요트가 적합하다. 친구들과 세일요트를 탈 때와 연인끼리 파워요트를 탈 때의 ‘황금시간대’도 다르다. 서울마리나 관계자는 “연인끼리는 야경과 노을을 볼 수 있는 오후 7, 8시대가 가장 좋고 친구끼리는 강바람이 강한 오후 1∼5시에 타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한강 캠핑장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예약 경쟁이 치열하지만 개인 텐트를 이용하는 자유 캠핑장은 조금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한강 뚝섬 캠핑장 전경. 서울시 제공
한강 캠핑장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예약 경쟁이 치열하지만 개인 텐트를 이용하는 자유 캠핑장은 조금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한강 뚝섬 캠핑장 전경. 서울시 제공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서울 한강 캠핑장 예약에도 숨은 묘안이 있다. 서울시는 총 5곳의 한강캠핑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까지는 뚝섬 잠실 잠원 여의도 한강공원 등 4곳만 운영했지만 올해부터 양화 캠핑장이 추가로 문을 열었다. 양화 캠핑장은 서울시에서 텐트를 제공하는 다른 캠핑장과 달리 개인이 텐트를 가져와 설치하는 자유 캠핑장인 데다 아직 덜 알려져 예약이 수월한 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토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은 예약하기 쉬운 편”이라며 “1, 2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예약한다면 주말 예약도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가족 단위로 캠핑을 한다면 여의도나 뚝섬 캠핑장이 좋다. 18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두 캠핑장과 인접한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에서 ‘한강 별 헤는 밤’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날씨가 좋으면 가족들과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볼 수 있고 날씨가 궂더라도 별자리 종이접기, 별 페이스 페인팅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실내행사가 준비돼 있다.

혼자라도 충분히 한강을 즐길 수 있다. 2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금, 토요일 오후 8시에 성산 원효 천호 청담대교에서 ‘한강 다리밑 영화제’가 열린다. 강바람과 함께 영화를 보며 외로움을 달랠 수 있다. 8월 1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강변음악회와 연극 공연도 열린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요트#한강#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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