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에서 납치된 20대 여대생 A씨가 평택 진위면의 한 배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경찰은 “수원역에서 실종된 20대 여대생이 평택 진위면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이날 A씨의 시신을 검안한 결과 “전신에 타박상이 확인됐으나 외견상 사인을 확인할 수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흉기 피습 흔적 등 큰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통해 명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납치·살인 용의자가 건설회사를 다니면서 공사를 했던 곳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실종 당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은 상태로 배수지 주변 배수로에 유기돼 있었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용의자의 차량 트렁크에서 A씨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과 혈흔 추정 얼룩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앞서 경기지방경찰청에 의하면 14일 오후 5시 30분쯤 강원도 원주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A(21·여)씨를 태우고 사라졌던 승용차와 용의자 윤모 씨(46)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용의자 윤 씨는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윤 씨로 추정했다가 지문감식을 통해 최종 신원을 확인했다.
한편 14일 오전 1시 18분쯤 A 씨의 남자친구의 신고가 접수됐다.
남자친구는 경찰에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수원역 인근 길거리에서 잠이 들었는데, 자정이 좀 지나서 어떤 남성이 ‘여자가 토했다. 물티슈를 사오라’며 깨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둘 다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수색 중 A 씨가 사라진 장소로부터 500여 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그의 지갑과 핸드폰을 찾았다.
경찰은 소지품이 발견된 수원 매산로 주변 CCTV를 분석해 한 건물에서 입주업체 직원인 윤 씨가 A 씨를 데리고 가는 듯한 모습을 포착하고 용의차량을 추적했다.
또 경찰은 같은 건물 화장실에서 몸싸움을 벌인 듯한 흔적을 발견하고 사건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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