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실종 여대생, 평택서 시신으로 발견…‘남자친구 진술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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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7월 16일 10시 36분


사진= MBN 방송 갈무리
사진= MBN 방송 갈무리
‘수원 실종 여대생’

경기 수원에서 실종된 20대 여대생이 지난 15일 오전 평택시 진위면의 한 배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9시 45분쯤 평택 진위천 일대를 수색 중이던 경찰은 진위배수지 인근 풀숲에 유기된 수원 실종 여대생 A씨(22)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수월 실종 여대생 시신이 발견된 곳은 용의자 윤 씨가 건설회사를 다니면서 지난해 말 2개월간 배수로 공사를 했던 곳 근처로 알려졌. 시신은 옷이 벗겨진 상태로 나뭇가지가 약간 덮여진 채 주변 풀숲에 유기돼 있었다.

경찰은 14일 오전 1시 18분 수원역 인근 거리에서 여자친구가 실종됐다는 B 씨는 신고로 수사에 나섰다.

B 씨는 경찰에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수원역 인근 길거리에서 잠이 들었는데, 자정이 좀 지나서 어떤 남성이 ‘여자가 토했다. 물티슈를 사오라’며 깨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둘 다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윤씨가 술에 취한 A씨를 자신의 차에 태워 현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건설회사 건물로 간 뒤 3층 남자 화장실에서 A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납치·살해 용의자 윤모 씨(45)가 이날 강원도 원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 윤 씨의 행적을 확인한 결과, 이날 아침 집에 들러 옷가지를 챙겨 나오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윤씨는 직장 동료들에게도 “그동안 미안했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법인 신용카드를 반납한 뒤 종적을 감췄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윤 씨의 차량 트렁크에서 A 씨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과 혈흔 추정 얼룩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결과는 이르면 16일 오전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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