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생산한 기록물 약 17만 건을 온라인상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17일부터 시행한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반인들도 손쉽게 일제강점기 자료에 접근할 수 있게 서비스를 개선한 것이다.
기존에도 온라인 자료 신청은 가능했다. 하지만 일일이 자료 목록을 확인해 기록원에 ‘온라인 사본 신청’을 한 뒤 대기 순서를 기다려야 자료를 받아볼 수 있었다. 종이 크기 A3 이상은 장당 100원, A4 이하는 50원의 비용도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가기록원 홈페이지(archives.go.kr) 검색창을 이용해 필요한 자료를 검색한 뒤 바로 출력할 수 있다. 비용 부담도 없어졌다.
조선총독부 중앙관서(22개 분야) 및 지방 7개 도(道), 그리고 교육 관련 기록물 약 17만 건의 원문을 스캔한 약 393만 장의 자료가 서비스된다. 일제가 전국 각지의 의병 동향을 파악한 ‘폭도에 대한 편책’(1907년),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을 정탐하고 검거한 내용을 담은 ‘경시청 정보’(1938년) 등 자료들이 포함됐다. 지방 기록물은 재산·세금 등 각종 통계가, 교육 기록물은 학교 설립과 폐교, 졸업 및 수료 대장 등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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