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으로 소개하는 헌법재판소… 남녀노소 모두 어깨들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8일 03시 00분


‘2015 헌법사랑 공모전’ 시상식
헌재 주최-본보 후원 2015년 첫선, 808점 접수… 대상 등 56명 수상

2015년 헌법사랑 공모전 수상자들이 제헌절인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 번째 줄 
왼쪽부터 김헌정 헌법재판소 사무차장,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주간, 조대현 KBS 사장, 황우여 교육부총리, 박한철 헌재 소장, 대상
 수상자 정훈 씨가 차례로 서 있다. 정 씨 앞은 이상민 국회 법사위원장.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015년 헌법사랑 공모전 수상자들이 제헌절인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 번째 줄 왼쪽부터 김헌정 헌법재판소 사무차장,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주간, 조대현 KBS 사장, 황우여 교육부총리, 박한철 헌재 소장, 대상 수상자 정훈 씨가 차례로 서 있다. 정 씨 앞은 이상민 국회 법사위원장.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Yo! 1988년 9월 1일 헌법재판소가 창설됐고,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보호해 헌법의 이념과 가치를 지키는 역할 이곳이 바로! 헌법재판소∼.”

제67주년 제헌절인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흥겨운 리듬과 랩이 울려 퍼지자 자리를 가득 메운 어린이와 어른 230여 명이 어깨를 들썩거렸다.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헌재의 역사와 역할을 경쾌한 랩으로 담아낸 이 노래는 헌재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한 ‘2015년 헌법사랑 공모전’ 대상 수상작 ‘헌법재판소를 소개합니다’였다.

1분 분량의 노래는 정훈(40)-전정임 씨(39·여) 부부가 일주일에 걸쳐 만들었다. 정 씨 부부는 이번 공모전에 제출할 노래를 만들기 위해 사흘 동안 헌재 홈페이지 등에서 헌법과 헌재의 역사를 공부했다. 부부가 곡과 가사를 함께 만들었고 정 씨가 직접 노래와 랩을 불렀다. 헌법재판소장상과 상금 500만 원을 받은 정 씨는 수상 직후 “평소 헌재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제대로 알게 됐다”며 “노래만 들어도 헌재의 역사와 역할을 알 수 있도록 쉽게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열린 헌법사랑 공모전은 헌법사랑을 주제로 초등부는 글짓기/포스터, 중·고등부는 UCC 또는 사진/포스터, 대학·일반부는 UCC 또는 사진/노래(CM송)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전국에서 작품 808점이 접수됐다. 제헌절에 열린 시상식은 헌재 대강당 좌석 180석이 가득 차 일부 참석자는 서 있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수상작이 발표될 때마다 곳곳에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대상을 받은 정 씨 부부를 포함해 56명이 금·은·동상을 수상했고 총 상금은 2700만 원이나 됐다.

첫 공모전을 맞아 박한철 헌재 소장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동아일보 황호택 논설주간 등이 시상자로 나섰다. 다툼이 많던 가정에서 집안에 헌법을 만들어 화목해졌다는 내용의 ‘불량가족 탈출기’로 초등부 글짓기 부문 금상(동아일보 사장상)을 수상한 전주 만성초 강서연 양(11)은 “실제 우리 가족 이야기를 글로 썼는데 상을 타게 됐다”며 기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권오신 인턴기자 서강대 경제학과 4학년
#헌법재판소#공모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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