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강원]기계硏 “기계 분야 中企에 기술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0일 03시 00분


“1647개 회원사와 인프라 공유”
업무협약식 맺고 기술상담 개시… 장애인 기업 우선 지원 약속도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원들이 한국기계연구원과 협약을 체결한 후 연구실을 찾아다니며 실제 지원 받을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원들이 한국기계연구원과 협약을 체결한 후 연구실을 찾아다니며 실제 지원 받을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적극적인 기술 지원으로 ‘여건의 약자’인 기계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하겠습니다.”

17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열린 기계연구원과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의 ‘기술 지원 및 기술 사업화 업무 협약식’에서 임용택 기계연구원장은 “기계 분야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 때문에 성장에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며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여건의 약자’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도록 돕기 위한 기계연구원의 움직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앞서 장애인 기업들에 대한 우선적인 기술 지원도 약속하고 나섰다.

이날 협약식 후 양측은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과 지원 대책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자옥 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는 1647개의 조합 회원사들이 가족기업(KIMM-FAMILY 기업) 제도를 통해 기계연구원이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를 보다 원활하게 지원받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또 “경력이 많은 연구자의 직접적인 기술 지원과 기술 인력의 기업현장 파견, 수출기업을 위한 해외 인증의 대행, 성능 시험설비 및 장비의 공동 이용 등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지원책을 요청했다. 임 원장은 “기계연구원이 갖고 있는 기술 현황을 기업에 구체적으로 알리고 현재 기업이 겪는 기술 애로를 정확히 파악해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제시한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 직후 수(水)처리와 냉동공조, 환경기계, 플라스마 등의 세부 기술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 상담도 바로 이뤄졌다.

기계연구원은 앞서 8일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와 ‘장애인 기업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 백규현 센터이사장은 “기계 분야가 장애인 기업 가운데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기계연구원이 지원할 경우 장애인 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제품의 신뢰성 향상,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센터 소속 기업인들은 기계연구원의 로봇메카트로닉스 연구실 등을 방문해 장애인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임 원장은 “일반 기업은 장애인 고용률이 3% 미만인 반면 장애인 기업은 10%에 이르기 때문에 장애인 기업들을 기술적으로 돕는 일은 단순히 기업의 성장을 돕는 것을 넘어 장애인 고용을 높여 사회적 안전성을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다”며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자체적으로 보유한 기술과 전문 인력을 활용해 사회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일을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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