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유사언론의 시장교란 방관말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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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協-학계 ‘광고시장 선순환’ 성명발표

광고업계가 20일 성명을 발표하고 기사를 빌미로 광고를 요구하는 유사 언론의 폐해를 강하게 지적했다. 인터넷 포털의 사회적 책임도 촉구했다.

한국광고총연합회와 한국광고주협회, 한국광고산업협회 등 광고 3단체와 한국광고학회는 20일 ‘광고시장 선순환 성장을 위한 광고계 성명’을 발표하고 “광고시장을 교란시키는 유사 언론 행위는 광고의 선순환적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언론과 미디어 발전에도 커다란 장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저널리즘 일탈에 대해 반성하고 건강한 저널리즘의 회복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광고업계가 이 같은 성명을 낸 것은 유사 언론의 폐해가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광고주협회는 국내 500대 기업 홍보담당자의 87%가 최근 1년간 유사 언론 행위로 인한 피해를 경험한 바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설문에 응한 홍보담당자 90%는 유사 언론 행위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성명은 포털의 문제점도 짚었다. 성명은 포털에 대해 “단순한 뉴스 중개자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에게 실질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언론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유사 언론 행위에 대해 수수방관하며 책임감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유사 언론은 포털에 기사가 노출된다는 점을 악용해 기업에 광고 협찬을 협박하듯 요구해 왔다.

성윤호 광고주협회 사업본부장은 “광고 주체인 광고주, 광고회사, 매체사가 건강한 저널리즘을 회복해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기업이 자유롭게 마케팅 활동을 해야 일자리도 소비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포털#유사언론#시장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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