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동아스피치코칭센터에서 열린 ‘제1기 어린이 스피치강사 양성과정’. 한 수강생이 영상 속 프레젠테이션의 음성, 발표내용, 시각적인 요소 등을 분석평가하며 말하고 있다.
“스피치 지도를 할 때 학생들에게 얼굴을 과하게 움직이도록 유도하세요. 입을 크게 벌려 적극적으로 발음을 해야 성대까지 열려 좋은 목소리가 나지요. 또 발음할 때 입술뿐 아니라 혀, 턱, 광대, 이마까지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적극적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김주연 원장)
최근 서울 마포구 동아스피치코칭센터에서 열린 ‘제1기 어린이 스피치강사 양성과정’ 수업 현장. 이날 수업을 진행한 동아스피치코칭센터 김주연 원장은 수강생들에게 발음을 할 때 조음기관(혀, 입술, 턱 등 말의 소리를 내는 데 쓰이는 인체 부분) 움직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아스피치코칭센터가 마련한 ‘어린이 스피치강사 양성과정’은 어린이들의 스피치 능력을 키워 주는 전문가인 ‘어린이 스피치 강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 발성법과 같은 기초적인 스피치 강의부터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어린이 스피치 교육법까지 총 7주(주 1회씩)간 강의가 진행된다.
동아스피치코칭센터 이승미 원장은 “과정을 수료한 후에는 수강생들이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을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교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고 말했다.
긴장한 수강생들의 자신감부터 깨워라
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목소리’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간다. 이날 오전 수업에서는 복근 발성, 울림 발성, 발음 운동과 같은 기초 보이스 트레이닝에 이어 라디오 대본을 읽으며 다양한 분위기의 목소리를 내보는 낭독훈련이 진행했다.
수강생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같은 내용의 라디오 대본을 가지고 오전, 오후, 새벽 시간대별로 어울릴만한 목소리로 낭독해 보았다. 수강생들의 낭독을 들은 후 김 원장은 수강생별 목소리의 장단점과 낭독에 대한 평가를 하며 이런 종류의 스피치 강의를 할 때 유용한 팁을 들려주었다.
김 원장은 “스피치 강사는 가장 먼저 수강생들의 자신감을 깨워야 한다. 이럴 땐 질문형 대화로 참여를 유도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디오 대본 낭독 실습을 할 때에는 분위기 좋은 음악을 틀어 긴장한 수강생의 마음을 열게 만들 수 있어요. 미리 다양한 상황에 맞는 음악을 많이 준비해 가는 것이 좋겠죠.”(김 원장) 영상 분석으로 프레젠테이션 경쟁력 찾기
이날 오후에는 프레젠테이션 강의가 이어졌다. △효과적인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 △대기, 입장 시 표정의 중요성 등 경쟁력 있는 프레젠테이션 비결과 함께 프레젠테이션 강의 방법을 배우는 시간.
김 원장이 기업에서 강의했던 프레젠테이션 강연 사례를 바탕으로 이론 강의를 한 후 수강생들은 실제로 다른 사람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며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강생들은 “‘음’과 같은 특유의 연결어가 많아서 발표 내용에 몰입하기가 어렵다” “긍정적인 태도에 점수를 많이 줬다” 등 각자 자신이 본 영상 속 프레젠테이션의 음성, 발표내용, 시각적인 요소 등을 평가했다.
김 원장은 “스피치를 할 때 말하는 사람이 가진 장점 하나가 많은 단점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수강생들이 가진 장점을 캐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어린이 스피치강사 양성과정’은 8명 내외의 소수 정예로 진행되기 때문에 체계적인 ‘코칭’을 통해서 수강생 개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강사진의 생생 경험담
이밖에도 수강생들은 어린이 스피치 전문 강사와 함께 △어린이뉴스 작성 △교통캐스터 대본 실습 △아끼는 물건을 통한 홈쇼핑 쇼호스트 실습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스피치 실습 교육 방법을 실제로 진행해보면서 효과적인 교육 방식을 지도 받는다.
‘어린이 스피치강사 양성과정’에 참가하고 있는 임우경 씨는 “어릴 때부터 스피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많아지면서 어린이 스피치 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판단해 수강하게 됐다”면서 “방송, 역할극 등 어린이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스피치 교육 방법을 배우고 있는데, 오랜 경력을 지닌 베테랑 강사진의 생생한 경험담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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