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노선 변경 등 전체 40% 조정… 버스 운행체계 6단계로 세분화
모노레일과 겹치는 노선 줄어… 환승비율 26%대로 높아질듯
대구 남구는 다음 달 1일부터 바뀌는 시내버스 노선 홍보에 바쁘다. 다른 구군보다 고령 인구가 많아 시행 초기 혼란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바뀐 노선 확인 방법도 맞춤형으로 다양하게 만들었다. 전체 156개 승강장에 폐지 변경 신설 버스 번호가 적힌 안내판을 설치했으며 가정마다 안내책자도 배부했다. 10∼30대에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도 보냈다. 27일부터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주민이 출발 및 도착지를 말하면 가장 빠른 코스를 알려주는 안내센터(053-664-3000)도 운영한다. 이진숙 교통과장은 “바뀐 노선이 많아 미리 홍보를 시작했다. 자주 이용하는 승강장 안내판을 보고 노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하면 편리하다”고 말했다.
대구 시내버스는 다음 달 1일 오전 5시 반부터 새롭게 바뀐 노선 체계로 달린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대중교통 취약지역 해소와 도시철도 중복 노선을 개선해 버스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바뀐 노선은 현재와 동일한 113개다. 변경 43개, 신설 17개, 폐지 17개로 노선 조정 비율은 39.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편은 우회를 줄이고 바로 가는 노선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655번의 경우 현재 달서구 대곡역에서 계명대 성서캠퍼스까지 가려면 33개 승강장을 경유해 1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바뀐 노선은 18개 승강장으로 줄어 30분이면 도착한다.
다른 버스로 환승하면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북구 칠곡 동화아파트에서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문을 가려면 현재 527번을 타고 1시간 30분 정도 가야 한다. 개편 노선은 730번을 타고 대구과학대 승강장에서 급행 7번으로 갈아타면 5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대구시는 버스 운행 체계를 기존 급행과 간선, 순환, 지선 등 4단계에서 급행과 간선 일반, 간선 순환, 지선 일반, 지선 순환, 지선 오지 등 6단계로 세분화했다. 3호선 모노레일 등과 겹치는 노선을 줄이고 환승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간선의 경우 기존 71개에서 60개로 줄었다. 도시철도와 버스 노선 중복 거리가 3800km가량 감소해 현재 20.9% 수준인 환승 비율이 26.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차간격도 평균 1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 버스운영과 관계자는 “환승 불편이 예상되지만 이동시간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급행은 신도시 지역 수요에 맞춰 노선을 신설했다. 급행 8번은 달서구 대곡지구와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급행 6번은 동구 이시아폴리스와 달서구 대천동을 오간다. 기존 급행 1번은 종점이 성서산업단지에서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로 바뀐다.
자세한 개편 내용은 홈페이지(businfo.daegu.go.kr)를 참조하거나 대구 콜센터(120번)에 문의하면 된다. 대구시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전체 승강장 2800여 곳 가운데 이용객이 많은 750여 곳에 바뀐 노선을 안내하는 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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