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모 씨가 자살 직전 탑승했던 마티즈 차량 번호판이 "바꿔치기 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재차 "가능성 없다"고 부인했다.
23일 오후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는 CCTV(폐쇄회로영상) 분석 결과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경찰은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나눠보면 마티즈 차량의 진행에 따라서 동일 번호판이 밝은색 또는 어두운 색으로 변화한다"면서 "1999년식 빨간색 마티즈의 녹색 전국번호판으로 같은 시간대 재연실험을 수십차례 진행한 결과 실제로 녹색 번호판이 흰색으로 왜곡돼 변형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와 외부전문가들도 "저화소 CCTV 카메라 촬영의 경우엔 빛의 간섭과 화면확대에 따른 깨짐현상으로 번호판 색깔이 왜곡돼 다른 색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을 '빛의 간섭'이며 피사체가 과도한 빛에 노출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인정했다.
앞서 지난 18일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과 관련된 유서를 남기고 국정원 직원 임모 씨(45)의 자살과정에서 가운데 그가 사망 직전 타고 간 마티즈 승용차 번호판이 '바꿔치기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 흘렀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도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에서 "국정원 직원 임 씨가 차를 운행한 사진이라면서 경찰이 언로에 배포한 CCTV영상의 번호판은 흰색이지만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한 마티즈 승용차의 번호판은 초록색"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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