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소장 문화재급 사료 24만점 문화재청 소유 이전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6일 16시 14분


2011년 법인 전환한 서울대가 그동안 소장해온 문화재급 사료 24만여 점의 소유권을 문화재청에 넘긴다. 서울대는 이 대학 규장각과 박물관, 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된 문화재급 사료 24만여 점의 소유권을 문화재청에 이관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약 내용을 조율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울대가 소장한 사료 25만여 점 중 24만 여 점을 문화재청이 소유하되 서울대가 위탁 관리를 맡는 식이다. 현재 서울대에는 국보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를 비롯해 보물 대동여지도 등이 보관 중이다.

협의의 토대는 마련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관리 실태 보고 주기, 방식 등에 대한 양 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현재 구체적인 소유권 이관 시기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 대학 측이 교육,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 문화재를 활용한다고 판단할 경우 원칙적으로 문화재청이 관리권을 해지할 수 있어 이전보다 사료 활용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보 제151-3호인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74책은 예외적으로 위탁 관리에서 제외돼 협약 체결이 끝나면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기기로 했다. 서울대가 이미 규장각에 정족산사고본을 보유하고 있어 운용 취지에 맞게 분산 보관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