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40년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과속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급증했고, 어린이와 노인 교통사고도 늘어났다.
경찰청이 26일 발표한 ‘2015년판 교통사고통계요약’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9.4명으로 1974년 9.0명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2013년 현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은 5.4명이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었지만 2010년 이후 감소추세였던 사고건수는 3.8% 증가해 22만 3552건을 기록했다.
사망사고의 70.8%는 안전의무위반으로 인한 사고였으며 사망자의 40.1%는 보행자로 가장 많았다. 과속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년보다 25%나 늘어난 36명을 차지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줄었지만 2013년까지 감소추세였던 사고건수는 다시 늘어났다. 사망자 수는 52명으로 2013년 82명보다 36.6% 줄었으며 이 중에서 스쿨존 내 사고로 숨진 어린이는 4명이었다. 어린이 통학버스로 인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2013년 32건에 이어 31건 발생했으며 이 중 어린이 2명이 사망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3년보다 382건 늘어난 1만 2110건이었다.
2010년부터 증가추세를 보인 노인 교통사고는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9.5% 증가해 3만 3170건 발생했으며, 1815명이 사망해 1%의 감소율을 보였다. 자전거 교통사고도 25%나 늘어나 1만 6664건이 발생하고 33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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