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의료원 “메르스 대응 노하우 지구촌 공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8일 03시 00분


‘의료진 감염 제로’ 이끈 지침서… 2015년내 WHO 등 배포 국제표준 기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를 돌보고도 의료진 감염 0명을 기록한 국립중앙의료원이 영문판 ‘의료진용 메르스 대응 지침서’를 제작해 세계보건기구(WHO)와 메르스 대응이 필요한 나라들에 배포할 예정이다.

27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대응 지침서에는 이 병원 의료진이 경험하고 시도했던 메르스와 관련된 △환자 관리 방법 △의료진의 안전수칙(보호복 착·탈의 및 관리 등) △발생 상황에 대비한 평상시 교육·훈련 방식 등이 포함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9, 10월 한글판을 완성한 뒤 영문 번역 작업을 거쳐 연내에 국제적으로 배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보건의료계에서는 비정부기구(NGO)인 ‘국경없는 의사회’가 1995년과 2005년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유행 사태’ 때 현장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정리한 대응 지침의 주요 내용이 WHO와 주요국의 에볼라 대응 지침으로 쓰이고 있는 것처럼 국립중앙의료원이 마련할 메르스 지침서도 국제사회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메르스 민관 종합대응 태스크포스(TF) 4차 회의’에 참석한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이원철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 등 민간 전문가들은 “메르스가 지역사회에서 유행할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WHO가 권고하는 공식적인 종식일(마지막 환자의 최종 음성 판정일로부터 28일 뒤)은 빨라야 다음 달 말이지만,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이세형 turtle@donga.com·황성호 기자
#의료진#감염#메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