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캠퍼스 1434명, 국제캠퍼스 1591명을 뽑아 전체 모집인원의 62.8%인 3025명(정원내 기준)을 선발한다.
경희대는 올해 수시전형에서 논술우수자전형 비중은 줄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은 늘린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논술우수자전형을 통해 1040명을 선발한 경희대는 이를 925명으로 정원을 11.1%나 줄인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올해 정원외 입학까지 포함하면 1880명을 선발해 지난해와 비교해 5.9% 확대한 것. 경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고, 고교 과정에서 학교생활의 성실성을 더 가치있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현 입학처장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가장 큰 만큼 학생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이 학교의 해당 전형인 ‘네오르네상스전형’에 쏠린다. 경희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인 네오르네상스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를 통해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70%)과 인성면접(30%)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합격자를 가려낸다.
서류평가는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선택), 학생부)를 입학사정관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잠재역량과 학업적성 역량으로 나눠 검토하고 종합점수를 부여하는 방식. 서류 평가 기준은 △전형적합성 △전공적합성 △학업발전성 △인화관계성 △자기주도성 △경험다양성. 지원자가 이 6가지 평가기준에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당락의 열쇠다.
전형적합성은 네오르네상스전형 지원자들이 원서접수할 때 스스로 선택한 적성(리더십·봉사인재, 국제화인재, 과학인재, 문화인재)에서 실제 역량을 갖춘 학생인지 평가하겠다는 것. 학업발전성은 학생부 교과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수상실적을 주로 본다. 지적호기심과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전공적합성은 해당 학과와 관련된 관심과 열정, 적성이다. 지금까지의 활동이나 경험이 전공에 부합한지 평가한다.
인화관계성은 말 그대로 사제·교유관계에서 얼마나 소통을 잘했는지, 품성이 따뜻한지를 살펴본다. 자기주도성은 진로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결과를 평가한다. 경험다양성은 학교 내에서 학업만이 아니라 창의적 체험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말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고른기회전형’은 고른기회Ⅰ,Ⅱ로 나뉜다. 고른기회Ⅰ은 국가보훈대상자와 저소득층, 농어촌학생 등 150명을 선발하며 고른기회Ⅱ는 의사상자, 군인 또는 소방공무원, 다자녀(4자녀 이상)가정,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및 자녀, 장애인부모, 조손가정 등과 더불어 올해 입시에 한해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재학생에게 지원자격을 확대해 100명을 선발한다. ‘지역균형전형’에서도 수도권을 제외한 고교를 대상으로 학교장추천 방식으로 232명을 선발한다.
특성화고 출신자로 산업체 3년 이상 재직 중인 학생을 선발하는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도 있다. 국제통상·금융투자학과 60명, 문화관광산업학과 40명, 조리산업학과 30명을 선발한다.
경희대 서울캠퍼스 김현 입학처장은 “점수 위주 선발에서 벗어나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서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하고, 지역과 계층에 상관없이 고른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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