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과 잠재력 등 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학생을 선발하는 포스텍은 2010학년도 입시부터 신입생 전원을 수시 모집에서 입학사정관에 의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해 왔다. 전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포스텍뿐이다.
소수정예 교육, 학생중심 교육을 표방하는 포스텍의 선발 인원은 정원외를 포함해 모두 337명(일반전형 300명, 창의IT인재전형 20명, 고른기회전형 10명,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 6명)이다.
포스텍의 2016학년도 입학전형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은 경제적, 지역적 성장 환경에 따라 지원자의 역량이 저평가되는 것을 막고 진학 기회를 확대하고자 ‘고른기회전형’을 신설했다는 점이다. 저소득층과 농어촌 출신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고른기회전형은 올해 도입되지만 포스텍은 이미 2009년부터 교육 소외계층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잠재력개발과정’을 운영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고 2학년생 가운데 주변 환경이 어렵거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해 2, 3주에 걸쳐 포스텍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하면서 지도하는 것이다. 수학 과학 과목의 심화학습을 제공하고, 포스텍 학생들의 멘토링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진로를 탐색하도록 돕는다.
조준호 포스텍 입학학생처장은 “포스텍에서는 ‘학문적 재능과 열정을 가진 과학·공학계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 역량을 갖춘 사람’을 선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포스텍은 지식이나 응용능력 등 학생들의 학업적 역량과 함께 열정과 잠재력, 바른 인성, 공동체 의식 등 내면적 역량을 신입생의 중요한 역량으로 평가한다. 이를 위해 지원자의 학업적 역량은 물론이고 내면적 역량을 모두 서류와 면접을 통해 심도 있게 평가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 전원을 선발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전형 절차를 살펴보면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으로 나뉜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서류를 통해 지원자가 포스텍에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학업역량), 또한 이공계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지(잠재역량) 여부를 판단한다.
학업역량은 학생부에 기재된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잠재역량은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학생부에 기록된 모든 내용을 총체적으로 평가한다.
2단계 면접에서는 잠재력평가면접과 전공적합성면접을 통해 △자기 동기 부여 능력 △바른 인성 △공동체 의식 △추론능력 △사고력 △창의성 등 내면적 역량과 전공 관련 기초역량 및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우수한 학업 역량을 가지고 있지만 인성 등 내면적 역량이 부족해 합격하지 못한 경우도 있을 정도로 면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포스텍은 ‘무조건 올바른 정답을 제시하는 것’보다 ‘올바른 정답을 제시하기 위한 과정과 태도, 생각’을 더욱 중시한다. 특정 활동에서 매뉴얼대로 움직여 눈에 보이는 수치적 성과물을 내는 것보다 활동을 통해 하게 된 생각이나 의미 등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학생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원서는 9월 9∼11일 입학처 홈페이지(http://admission.postech.ac.kr)를 통해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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