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5차 메르스 대응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이제는 (메르스에 대해) 안심해도 좋다는 것이 정부와 의료계의 판단”이라며 “메르스로 인한 불안감을 모두 떨쳐버리고 경제활동과 여가활동, 학교생활 등 모든 일상생활을 정상화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의 이번 선언은 4일 이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데다 집중관리병원이 20일 모두 해제됐고 27일에는 모든 격리자가 격리에서 해제되는 등 메르스의 발생 우려가 사라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정부는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를 메르스 상황실과 메르스 후속조치 태스크포스(TF)로 재편해 운영할 방침이다. 병원의 응급실 선별진료소는 유지하고, 폐렴환자 격리 조치도 계속한다. 메르스 콜센터(109번)는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운영된다. 현재 입원 치료 중인 메르스 환자 12명 중 양성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1명으로 기존에 앓던 림프종 때문에 치료가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에 따른다면 이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후 28일(최대 잠복기의 2배)이 지나야 공식적으로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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