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방미 ‘큰절’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의 방일 ‘부적절 발언’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한국 보수의 적나라한 정치 포르노”라고 맹비난했다.
진 교수는 30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무성은 미국에서 사대주의의 극한을 보여주고, 박근령은 일본에서 친일망언의 절정을 보여주고…”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일갈했다.
진 교수는 또 김무성 대표가 뉴욕 동포 간담회에서 큰절 비판을 반박하며 ‘내년에도 큰절하겠다. 돌아가신 어른에 대한 (우리네) 관습이 큰절 두 번 아니냐’고 말한 것에 대해 “그럼 생존한 참전용사들한테 큰 절 한 건 돌아가시란 얘기냐”라고 비꼬았다.
박근령 씨의 발언에 대해선 “참고로 박근령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부산 부성고의 이사”라면서 “이번 망언의 배경은 한국 보수층에 팽배한 뉴라이트의 역사관이다”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대표는 미국 방문 중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 미8군 사령관 월턴 워커 장군의 묘 와 생존 참전용사들에게 두 차례 큰절을 해 ‘과공비례(過恭非禮·공손함이 지나치면 예의가 아니다)’라는 비판을 받았다.
박근령 씨는 일본 방문 기간에 가진 현지 포털사이트 니코니코와의 특별대담에서“한국 정부가 일본에 과거사 사과를 계속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 “일본 정치인들의 신사 참배를 지적한 것은 내정간섭이다. 후손이 ‘(조상이) 나쁜 사람이니까 묘소에 안 찾아갈 거야’ 하는 게 패륜”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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