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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송학식품, 대장균 떡 모두 폐기 하지 않았다… 거짓 사과문 ‘논란’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5-07-31 17:04
2015년 7월 31일 17시 04분
입력
2015-07-31 16:31
2015년 7월 31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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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식품’
송학식품이 대장균과 식중독균 등이 검출된 떡을 멀쩡한 제품으로 속여 판 혐의로 경찰 수사 중인 가운데, 이 업체가 사건이 알려진 직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은 거짓으로 판명됐다.
31일 인천중부경찰서는 “이달 초 언론보도를 통해 이번 사건이 알려진 직후 송학식품이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당시 송학식품은 사과문을 내걸고 “언론보도 내용과 달리 저희 송학식품은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지자체의 통보에 따라 전량 거둬들여 폐기했다”면서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유통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본사관련 언론보도는 입증되지 않은 경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인용했다”면서 “검찰 수사와 법원의 재판 과정을 통해 정확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당당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경찰은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며 문제의 떡을 전량 폐기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복지시설이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푸드뱅크도 송학식품 측의 제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경찰은 송학식품 측이 회사 사무실에 남아 있는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포착했다. 송학식품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고 퇴사하려는 직원들에게 경찰 진술을 번복하라고 지시했다.
송학식품은 3년 연속 떡과 떡볶이 부문의 시장점유율 1위, 연간 매출규모 500억 원 수준의 식품업체로 지난 7일 대장균이 검출된 문제의 제품을 2년 동안 180억 원 넘게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보관중인 쌀 2500포대에 나방 애벌레가 대량 발생하자, 폐기처분 하는 대신 맹독성 살충제로 박멸한 뒤 유통시킨 사실도 확인됐다. 이 업체는 반품당한 불량제품을 불우이웃에 기부품으로 내 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인천 중부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한 송학식품 대표 A 씨(63·여) 등 회사 관계자 13명 중, 공장장 B 씨(58)와 A 씨 아들인 전무이사 C 씨(36) 등 임원 4명에 대해 보완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송학식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송학식품, 진짜 너무 하네”, “송학식품, 당분간 떡볶이 먹지 말아야겠다!”, “송학식품, 진짜 먹을 거 가지고 장난치면 벌 받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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