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위축된 지역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중·대형 국제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달 말까지 15개 국제회의가 열려 외국인 참가자 6000여 명을 포함해 10만여 명이 부산을 찾을 것”이라며 “경제 파급효과가 12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2일 밝혔다.
이달 열리는 국제회의는 전 세계 화학자 3000여 명이 참가하는 ‘2015 세계화학대회’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빛의 해 기념행사인 ‘2015 환태평양 레이저 및 전자광학 학술대회’가 대표적이다. 6∼14일 해운대 센텀시티 벡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화학 올림픽인 세계화학대회에는 2010년 노벨상 수상자인 러시아의 안드레 가임 교수 등 노벨상 수상자 4명이 참가한다. 12일 오후 1시 벡스코 컨벤션홀 3층에서는 대만 리위안저(李遠哲) 교수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회의 해’를 주제로 강연한다.
24∼28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환태평양 레이저 및 전자광학 학술대회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일본 아마노 히로시(天野浩) 교수가 참가해 주제발표를 한다. 아마노 교수는 개발이 어려웠던 청색 발광다이오드를 만든 공로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광전자 전문가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이외에도 세계 청소년문화교류 엑스포, 국제라틴아메리카·카리브학회 국제학술대회,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 운영 심포지엄 등도 열린다. 장태순 부산관공사 MICE본부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국제회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제회의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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