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에 있는 동굴이 시민 휴식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울산 남구는 “남산근린공원 수변광장 조성사업의 하나로 현장에 있는 동굴들을 연결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든다”고 2일 밝혔다. 남산 자락에는 길이 72m, 38m, 80m, 15m 동굴 4개가 있다. 동굴은 일제강점기에 무기나 식량을 저장했던 곳이다. 이후 피서지로 이용됐지만 내부 공간이 협소하고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폐쇄됐다.
남구는 공간 활용도를 높여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4개 동굴 내부를 넓히고 연결 통로박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지름 20m의 지하 원형광장을 만들어 동굴의 역사성 등을 소개하는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남산근린공원 수변광장 조성사업은 불법 건축물이 방치돼 있던 수변공간 1만9800m²에 인공폭포와 만남의 광장 등을 설치하고 동굴을 정비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꾸미는 사업이다. 150억 원을 들여 내년 12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