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2018년 세계자동차경주대회(WRC·World Rally Championship) 유치에 뛰어들었다. 강원도는 2018 WRC를 유치하기 위해 22일 국제자동차연맹(FIA)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다고 9일 밝혔다. 강원도는 WRC 장소로 국내 유일의 체류형 자동차 테마파크인 인제 스피디움과 주변 도로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문순 지사가 21∼25일 독일 뮌헨의 FIA를 방문해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방문 기간에 열리는 WRC 독일 랠리 및 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최 지사는 또 랠리에 참가하는 현대자동차 랠리팀 캠프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도내 자동차 튜닝 전문 단지 조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WRC는 현재 13개국(유럽 10, 북·남미 2, 오세아니아 1)에서 연중 순회 경기를 한 뒤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대자동차 랠리팀 등 차량 양산 체제를 갖추고 있는 세계 유명 자동차 회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세계 188개국에 중계되고 6억 명이 시청하는 인기 자동차 대회다. 2018 WRC를 유치하면 개최 시기는 FIA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되고 약 10일간 대회가 열린다. 선수단과 스태프, 언론인 등 1000∼2000명이 참가하며 관람객 수만 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원도는 이 대회 유치를 통해 인제 스피디움을 자동차 튜닝 전문 단지로 조성하고 연관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또 국내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서킷과 함께 유휴 도로 등을 활용한 상설 및 비상설 랠리 코스를 개발해 인제를 세계적 모터스포츠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철수 강원도 관광시설담당은 “대회 유치 땐 도내 관광 경기 활성화는 물론 인제가 국내 모터스포츠 메카로 부상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대회 전 서울∼춘천∼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기 때문에 수도권에서의 접근성 향상으로 대회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