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 11일부터 한풀꺾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0일 03시 00분


화요일 남부 이어 수요일 전국에 비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이 10일 정점을 찍은 뒤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8∼34도. 순천 대구 진주 34도, 서울 수원 광주 원주 33도, 대전 천안 전주 32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여전히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남서쪽에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오후 늦게부터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영동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폭염경보 및 폭염주의보는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점차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11일 오후부터 점차 흐려져 충남과 전남북, 경남 서부, 제주 등지에서 비가 시작돼 12일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폭염은 10일이 고비이며 주 중반 비가 내리면서 폭염특보는 대부분 해제되고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만을 거쳐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는 이르면 10일 오전 상하이 인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에서는 사망자 6명, 부상자 100여 명이 발생하고, 32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중국 푸젠 성 지역에선 16만 가구가 대피하는 등 한때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남해안 일부가 간접영향권에 들었으나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도쿄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몰라베 역시 한반도까지는 올라오지 않고 동남쪽으로 비켜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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