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도서관 10일 ‘한옥’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0일 03시 00분


기와지붕-배흘림기둥 모양 조형물 광복 70주년 기념 외벽에 설치

일제강점기 경성부 청사 건물로 사용된 서울도서관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옥’을 입는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청사 앞 서울도서관(등록문화재 제52호) 정면에 한옥 모양의 외벽 전시물(사진)이 10일부터 공개된다. 이 건물은 경성부 청사 건물이었다가 광복 후 서울시청으로 쓰였으며 2012년부터 서울도서관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이번에 설치된 한옥 전시물은 한국 전통의 미가 담긴 기와지붕과 배흘림기둥을 살려 만들었다. 가운데 태극문양 부분에는 약 5000명의 서울시민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보내준 ‘나의 광복은 ○○이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나의 광복은 여행이다’ ‘나의 광복은 자유다’ ‘나의 광복은 퇴근이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 서울시는 “전시물은 야광 재질로 만들어 밤이 되면 노란색의 은은한 빛을 연출해 눈길을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오후 3시 열리는 제막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고은 시인, 광복 70주년 서울시기념사업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다. 고은 시인은 직접 지은 축시 ‘나의 시청’을 낭독할 예정이다. 전시물은 30일까지 일반에 공개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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