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역사가 된 그림’ 전시회 개막식에서 “우리 시대의 위안부 할머니들은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과 사단법인 대한트라우마협회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임상미술치료 작품을 15일까지 선보인다. 2008~2012년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12월 국가기록물로 지정됐다. 고 김화선 할머니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결혼을 하는 모습을 그린 ‘나도 결혼하고 싶다’, 위안소로 동원되던 모습을 그린 ‘끌려가던 날’ 등 할머니들의 삶이 담긴 10여점이 전시됐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87)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세계를 돌아다니며 해결사가 되겠다”며 “일본 정부가 사과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임상미술치료를 진행했던 김선현 대한트라우마협회 이사장은 “할머니들이 그림을 그리며 눈물을 흘리거나 억울해하곤 했다”며 “이번 전시회가 위안부 피해의 실상을 파악하고, 분쟁·재난 지역의 트라우마를 회복하는 치유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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